인사말
‘극한 호우’, ‘극한 폭염’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우리에게 많은 반성과 성찰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비단 기후 위기뿐 아니라, 풍요의 시대라 불리는 오늘에도 극한의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일상을 지키기조차 큰 장애와 위험, 상실 앞에 놓여 있는 분들입니다.
고립된 삶에서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한 걸음의 용기, 그리고 그 걸음을 함께 걸어 줄 좋은 이웃이 필요합니다.
그 걸음을 함께 걸어 줄 이웃을 찾고 연결하는 일, 그것이 바로 요즘 우리 복지관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우리 복지관은 “최고의 복지는 좋은 이웃과 서로 돌봄”이라는 한 교수님의 말씀처럼,
주민 스스로 자기 돌봄을 넘어 온마을 돌봄이 가능해지도록 건강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내년이면 우리 복지관은 서른 살의 청년이 됩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복지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했던 일들을 돌아봅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이 바뀌고, 참여하는 지역 주민 당사자들이 바뀌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 일하는 방법, 일의 규모도 많이 변했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민을 향한 '진심'입니다.
앞으로의 30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뷰카(VUCA)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취약계층의 출현, 사회 환경의 빠른 변화는 우리 복지관의 실천 방법과 태도를 끊임없이 바꾸길 요구할 것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시대일지라도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민을 향한 진심, '남사스러움'이라는 우리의 소중한 가치입니다.
우리는 이 ‘남사스러움’을 지켜가며,
지역사회와 함께 더 좋은 이웃, 더 깊은 돌봄을 만들어 가는 남원사회복지관이 되겠습니다.
남원사회복지관장 강정아